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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넷째주: 징갱취제(懲羹吹) /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조회 : 11850      작성자 : 관장님
▷징갱취제(懲羹吹)






징갱취제(懲羹吹)

懲:징계할 징. 羹:국 갱. 吹:불 취. 냉채 제.
[동의어] 징갱취채(懲羹吹菜), 징갱취회(懲羹吹膾).
[유사어] 징선기여(懲船忌輿), 오우천월(吳牛喘月).
[출전]《楚辭》〈七章 惜誦〉




뜨거운 국에 데어서 냉채를 후후 불고 먹는다는 뜻으로, 한 번 실패 한 데 데어서 모든 일에 지나치게 조심함의 비유.

전국 시대 말엽, 진(秦)나라에 대항할 수 있는 세력은 초(楚) 제(齊) 두 나라뿐이었다. 그래서 진나라 재상 장의(張儀)는 초 제 동맹의 강화론자(强化論者)인 초나라의 삼려 대부[三閭大夫:소(昭) 굴(屈) 경(景) 세 왕족의 족장(族長)] 굴원[屈原:이름은 평(平), B.C. 343?∼277?]을 제거하기로 작정하고 기회를 노렸다. 이윽고 초나라 회왕(懷王)의 총회(寵姬) 정수(鄭袖)와 영신( 臣) 근상(勤尙) 등이 굴원을 증오하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장의는 곧 그들을 매수하여 굴원의 실각 공작을 폈다. 드디어 굴원이 조정으로부터 축출되자 장의는 회왕에게 제나라와 단교하면 진나라의 국토 600리를 할양하겠다고 제의했다. 그래서 회왕은 제나라와 단교했으나 장의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속았다는 것을 안 회왕은 분을 참지 못해 진나라로 쳐들어갔다. 그러나 대패하고 도리어 접경 지역의 국토까지 빼앗겼다. 회왕은 지난 일을 후회하고 굴원을 다시 등용했다.
그 후 10년이 지난(B.C.299) 어느 날 진나라로부터 우호 증진이란 미명 아래 회왕을 초청하는 사신이 왔다. 굴원은 믿을 수 없는 진나라의 초청에 응해서는 안 된다며 극구 방대했다. 그러나 회왕은 왕자 자란(子蘭)의 강권에 따라 진나라에 갔다가 포로가 되어 그 이듬해 객사하고 말았다.
초나라에서는 태자가 왕위에 오르고 동생인 자란이 재상이 되었다. 굴원은 회왕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자란에게 책임을 물었으나 이는 도리어 참소(讒訴)를 초래하는 결과가 되어 또다시 추방당하고 말았다. 이때 그의 나이는 46세였다.
그 후 10년간 오직 조국애에 불타는 굴원은 망명도 하지 않고 한결같이 동정호(洞庭湖) 주변을 방랑하다가 마침내 울분이 복받친 나머지 멱라(汨羅:동정호 남쪽을 흐르는 강)에 몸을 던져 수중 고혼(水中孤魂)이 되었다. 이후 사람들은 굴원의 넋을 '멱라의 귀[汨羅之鬼]'이라 일컫고 있다.
《초사(楚辭)》에 실려 있는 굴원의 작품 중 대부분은 이 방랑 시절에 씌어진 것들이다. 그는 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걱정하고 나라를 그르치는 영신을 미워하며 그의 고고한 심정을 정열적으로 노래했는데 '징갱취제'는《초사》〈9장〉중 '석송(惜誦)'이란 시의 첫 구절이다.
뜨거운 국에 데어서 냉체까지 불고 먹는데 [懲於羹者 而吹 兮(징어갱자 이취제혜)]
어찌하여 그 뜻(나약함)을 바꾸지 못하는가 [何不變此志也(하불변차지야)] ‥‥‥‥‥‥
'석송'은 굴원이 자기 이상으로 주군(主君)을 생각하고 충성을 맹세하는 선비가 없음을 슬퍼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뭇 사람들로부터 소외된 것을 분노하며 더욱이 어쩔 수 없는 고독을 한탄하면서도 그 절조만은 변절하지 않겠다는 강개지심(慷慨之心)을 토로한 시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知:알 지. 彼:저 피. 己:몸 자기 기. 百:일백 백. 殆:위태하 태.
[출전]《孫子》〈謀攻篇〉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 곧 상대방과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알아보고 승산(勝算)이 있을 때 싸워야 이길 수 있다는 말.

춘추 시대, 오왕(吳王) 합려(闔閭)의 패업( 業)을 도운 손무(孫武)는 전국 시대에 초(楚)나라의 병법가로서《오자(吳子)》를 쓴 오기(吳起)와 더불어 병법의 시조라 불리는데 그가 쓴《손자(孫子)》〈모공편(謀攻篇)〉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적과 아군의 실정을 잘 비교 검토한 후 승산이 있을 때 싸운다면 백 번을 싸워도 결코 위태롭지 아니하다[知彼知己 百戰不殆]. 그리고 적의 실정은 모른 채 아군의 실정만 알고 싸운다면 승패의 확률은 반반이다. 또 적의 실정은 물론 아군의 실정까지 모르고 싸운다면 만 번에 한 번도 이길 가망이 없다."
[주] 여기서 말하는 '백(百)'이란 단순한 숫자상의 '100'이 아니라 '삼(三)''칠(七)''구(九)''천(千)''만(萬)'등과 같이 '많은 횟수'를 가리키는 것임.
작성일자 : 2021년02월19일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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