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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세째주:불입호혈 부득호자(不入虎穴不得虎子)/불수진(拂鬚塵)
조회 : 72502      작성자 : 관장님
불입호혈 부득호자(不入虎穴不得虎子)  


 



불입호혈 부득호자(不入虎穴不得虎子)

不:아니 불.  入:들 입.  虎:범 호.  得:얻을 득.  子:아들 자.
[참조] 수청무대어(水淸無大魚). [출전]《後漢書》〈班超傳〉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고는 호랑이 새끼를 못 잡는다는 뜻으로, 모험을 하지 않고는 큰 일을 할 수 없음의 비유.
  

후한(後漢) 초기의 장군 반초(班超)는 중국 역사서의 하나인《한서(漢書)》를 쓴 아버지 반표(班彪), 형 반고(班固), 누이동생 반소(班昭)와는 달리 무인(武人)으로 이름을 떨쳤다.
반초는 후한 2대 황제인 명제(明帝) 때(74년) 서쪽 오랑캐 나라인 선선국[ 善國:누란(樓蘭)]에 사신으로 떠났다.  선선국왕은 반초의 일행36명을 상객(上客)으로 후대했다. 그런데 어느 날, 후대는 박대(薄待)로 돌변했다. 반호는 궁중에 무슨 일이 있음을 직감하고 즉시 부하 장수를 시켜 진상을 알아보라고 했다. 이윽고 부하 장수는 놀라운 소식을 갖고 왔다.
"지금 신선국에는 흉노국(匈奴國)의 사신이 와 있습니다. 게다가 대동한 군사만 해도 1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흉노는 옛부터 한족(漢族)이 만리장성(萬里長城)을 쌓아 침입을 막았을 정도로 영맹(獰猛)한 유목민족이다. 반초는 즉시 일행을 불러모은 다음 술을 나누며 말했다.
"지금 이곳에는 흉노국의 사신이 100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와 있다고 한다. 신선국왕은 우리를 다 죽이거나 흉노국의 사신에게 넘겨 줄 것이다. 그러면 그들에게 끌려가서 개죽음을 당할 텐데 어떻게 하면 좋겠나?"
"가만히 앉아서 죽을 수야 없지 않습니까? 싸워야 합니다!"
모두들 죽을 각오로 싸우자고 외쳤다.
"좋다. 그럼 오늘 밤에 흉노들이 묵고 있는 숙소로 쳐들어가자.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고는 호랑이 새끼를 못 잡는다[不入虎穴不得虎子]'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날 밤 반초 일행은 흉노의 숙소에 불을 지르고 닥치는 대로 죽였다. 이 일을 계기고 선선국이 굴복했음은 물론 인근 50여 오랑캐의 나라들도 한나라를 상국(上國)으로 섬기게 되었다.



불수진(拂鬚塵)  
 



불수진(拂鬚塵)

拂:떨칠 불.  鬚:수염 수.  塵:티끌 먼지 진.
[준말] 불수(拂鬚).
[출전]《宋史》〈寇準傳〉
 
 



 
(남의) 수염에 붙은 티끌을 털어 준다는 뜻. 곧 ① 윗사람이나 권력자에게 아부(아첨)함의 비유. ② 상사(上司)에 대한 비굴한 태도의 비유.
  

송(宋:北宋, 960∼1127)나라의 4대 황제인 인종(仁宗:1022∼1063) 때 강직하기로 유명한 구준(寇準)이라는 정의파 재상이 있었다. 그는 나라를 위해 여러 유능한 인재를 발탁, 천거했는데 참정(參政:從二品) 정위(丁謂)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구준이 정위를 포함한 중신들과 회식(會食)을 하는데 음식찌꺼기가 수염에 붙었다. 이것을 본 정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자기 소맷자락으로 공손히 털어냈다. 그러자 구준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어허, 참. 참정이라면 나라의 중신인데, 어찌 남의 '수염에 붙은 티끌을 털어 주는[拂鬚塵]' 그런 하찮은 일을 하오?"
정위는 부끄러워 고개도 들지 못한 채 도망치듯 그 자리를 물러갔다고 한다.

작성일자 : 2005년02월02일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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