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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세째주: 수서양단(首鼠兩端) / 송양지인(宋襄之仁)
조회 : 71444      작성자 : 관장님
수서양단(首鼠兩端)  
 




수서양단(首鼠兩端)

首:머리 수.  鼠:쥐 서.  兩:두 량.  端:바를 끝 실마리 단.
[동의어] 수시양단(首施兩端). [유사어] 좌고우면(左顧右眄).
[출전]《史記》〈魏其武侯列傳〉
 
 




구멍에서 머리만 내밀고 좌우를 살피는 쥐라는 뜻.곧 ① 진퇴 거취를 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상태. ② 두 마음을 가지고 기회를 엿봄.

전한7대 황제인 무제(武帝:B.C. 141∼87) 때의 일이다. 5대 문제(文帝)의 황후의 조카인 위기후(魏其侯) 두영(竇 )과 6대 경제(景帝)의 황후의 동생인 무안후(武安侯) 전분(田 )은 같은 외척이었지만 당시 연장자인 두영은 서산 낙일(西山落日)하는 고참 대장군이었고, 전분은 욱일 승천(旭日昇天)하는 신진 재상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두영의 친구인 관부(灌夫) 장군이 고관 대작(高官大爵)들이 모인 주연에서 전분에게 대드는 실수를 범했다. 사건의 발단은 관부가 두영을 무시한 한 고관을 힐책(詰責)하는데 전분이 그를 두둔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관부가 한사코 사죄를 거부하자 이 일은 결국 조의(朝議)에 오르게 되었다. 양쪽 주장을 다 들은 무제는 중신들에게 물었다.
"경들이 판단컨대 어느 쪽이 잘못이 있는 것 같소?"
처음에는 의견이 둘로 나뉘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영의 추종자로 알려진 내사(內史:도읍을 다스리는 벼슬) 정당시(鄭當時)조차 우물쭈물 얼버무리는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그러자 어사대부(御史大夫:감찰 기관의 으뜸 벼슬) 한안국(韓安國)도 명확한 대답을 피했다.
"폐하, 양쪽 다 일리가 있사와 흑백을 가리기가 심히 어렵나이다."
중신들의 불분명한 태도에 실망한 무제가 자리를 뜨자 조의는 거기서 끝났다. 전분은 화가 나서 한안국을 책망했다.
"그대는 어찌하여 '구멍에서 머리만 내밀고 좌우를 살피는 쥐[首鼠兩端]'처럼 망설였소? 이 사건은 시비 곡직(是非曲直)이 불을 보듯 훤한 일인데…‥."


송양지인(宋襄之仁)  
 




송양지인(宋襄之仁)

宋:송나라 송.  襄:도울 양.  之:갈 지(…의).  仁:어질 인.
[출전]《十八史略》〈卷一〉
 
 




송나라 양공(襄公)의 인정이란 뜻. 곧 ① 쓸데없는 인정을 베푸는 것의 비유. ② 무익한 동정이나 배려.

춘추 시대인 주(周)나라 양왕(襄王) 2년(B.C.650), 송(宋)나라 환공(桓公)이 세상을 떠났다. 환공이 병석에 있을 때 태자인 자부(玆父)는 인덕(仁德)이 있는 서형(庶兄) 목이(目夷)에게 태자의 자리를 양보하려 했으나 목이는 굳이 사양했다. 그래서 자부가 위(位)에 올라 양공이라 일컫고 목이를 재상에 임명했다.
그로부터 7년 후(B.C.643), 춘추의 첫 패자(覇者)인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죽고, 송나라에는 운석(隕石)이 떨어졌다. 이는 패자가 될 징조라며 양공은 야망을 품기 시작했다. 그는 우선 여섯 공자간에 후계 다툼이 치열한 제나라로 쳐들어가 공자 소(昭:孝公)를 세워 추종 세력을 만들었다. 이어 4년 후에는 송 제 초(楚) 세 나라의 맹주(盟主)가 되었다. 목이는  '작은 나라가 패권을 다투는 것은 화근'이라며 걱정했다.
이듬해 여름, 양공은 자기를 무시하고 초나라와 통교(通交)한 정(鄭)나라를 쳤다. 그러자 그 해 가을, 초나라는 정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대군을 파병했다. 양공은 초나라 군사를 홍수(泓水:하남성 내)에서 맞아 싸우기로 했으나 전군이 강을 다 건너왔는데도 공격을 하지 않았다. 목이가 참다못해 진언했다.
"적은 많고 아군은 적사오니 적이 전열(戰列)을 가다듬기 전에 쳐야 하옵니다."
그러나 양공은 듣지 않았다.
"군자는 어떤 경우든 남의 약점을 노리는 비겁한 짓은 하지 않는 법이오."
양공은 초나라 군사가 전열을 가다듬은 다음에야 공격 명령을 내렸다. 그 결과 열세(劣勢)한 송나라 군사는 참패했다. 그리고 양공 자신도 허벅다리에 부상을 입은 것이 악화하는 바람에 결국 이듬해 죽고 말았다.
작성일자 : 2004년11월30일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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