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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째주: 안중지정(眼中之釘) / 안서(雁書)
조회 : 75181      작성자 : 관장님
안중지정(眼中之釘)




안중지정(眼中之釘)

眼:눈 안. 中:가운데 중. 之:갈 지(…의). 釘:못 정.
[동의어] 안중정(眼中釘). [출전]《新五代史》〈趙在禮專〉




눈에 박힌 못이라는 뜻. 곧 ① 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의 비유. ② 몹시 싫거나 미워서 항상 눈에 거슬리는 사람(눈엣가시)의 비유.

당나라 말, 혼란기에 조재례(趙在禮)라는 악명 높은 탐관오리가 있었다. 그는 하북 절도사(河北節度使) 유인공(劉仁恭)의 수하 무장이었으나 토색(討索)질한 재무를 고관대작에게 상납, 출세길에 오른 뒤 후량(後梁) 후당(後唐) 후진(後晉)의 세 왕조에 걸쳐 절도사를 역임했다.
송주(宋州:하남성 내)에서도 백성들로부터 한껏 착취한 조재례가 영흥(永興) 절도사로 영전, 전임하게 되자 송주의 백성들은 춤을 추며 기뻐했다.
"그 놈이 떠나가게 되었다니 이젠 살았다. 마치 '눈에 박힌 못[眼中之釘]'이 빠진 것 같군."
이 말이 전해지자 화가 난 조재례는 보복을 하기 위해 1년만 더 유임시켜 줄 것을 조정에 청원했다. 청원이 수용되자 그는 즉시 '못 빼기 돈[拔釘錢(발정전)]'이라 일컫고 1000푼씩 납부하라는 엄명을 내렸다. 미납자는 가차없이 투옥하거나 태형에 처했다. 이처럼 악랄한 수법으로 착취한 돈이 1년간에 자그마치 100만 관(貫)이 넘었다고 한다.


안서(雁書)




안서(雁書)

雁:기러기 안. 書:글 쓸 편지 책 서.
[동의어] 안찰(雁札), 안신(雁信), 안백(雁帛).
[참조] 인생조로(人生朝露). [출전]《漢書》〈蘇武專〉




철따라 이동하는 기러기가 먼 곳에 소식을 전한다는 뜻으로, 편지를 일컫는 말.

한(漢)나라 소제(昭帝)는 19년 전, 선제(先帝)인 무제(武帝) 때(B.C. 100) 포로 교환차 사절단을 이끌고 흉노(匈奴)의 땅에 들어갔다가 그곳에 억류당한 중랑장(中郞將) 소무(蘇武)의 귀환을 위해 특사를 파견했다. 현지에 도착한 특사가 곧바로 흉노의 우두머리인 선우(單于)에게 소무의 석방을 요구하자 선우는 '소무는 벌써 여러 해 전에 죽었다'며 대화에 응하려 하지 않았다. 그날 밤, 상혜(常惠)라는 사람이 은밀히 특사의 숙소로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소무를 따라왔다가 흉노의 내란에 말려 일행이 모두 잡힌 뒤 투항한 사람 중하나요. 그런데 그때 끝까지 항복을 거부한 소무는 북해(北海:바이칼 호) 변으로 추방당한 뒤 아직도 그곳에서 혼자 어렵게 살아가고 있소."
이튿날 특사는 선우를 만나 따지듯이 말했다.
"내가 이곳에 오기 전에 황제께서 사냥을 하시다가 활로 기러기 한 마리를 잡았는데, 그 기러기 발목에는 헝겊이 감겨 있었소. 그래서 풀어 보니 '소무는 대택(大澤:큰 못) 근처에 있다'고 적혀 있었소. 이것만 봐도 소무는 살아 있는 게 분명하지 않소?"
안색이 변한 선우는 부하와 몇 마디 나누더니 이렇게 말했다.
"어제는 제가 잘 모르고 실언을 한 것 같소. 그는 살아 있다고 하오."
꾸며댄 이야기가 제대로 들어맞은 것이다. 며칠 후 흉노의 사자(使者)가 데려온 소무는 몰골이 말이 아니었으나 그의 손에는 한나라 사신의 증표인 부절(符節)이 굳게 쥐어져 있었다. 이 고사에 연유하여 그 후 편지를 안서라고 일컫게 되었다.
작성일자 : 2013년02월19일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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