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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넷째주 : 지어지앙(池魚之殃) / 지록위마(指鹿爲馬)
조회 : 72506      작성자 : 관장님
▷지어지앙(池魚之殃)




지어지앙(池魚之殃)
池:못 지. 魚:고기 어. 之:갈 지(…의). 殃:재앙 앙.
[동의어] 앙급지어(殃及池魚). [출전]《呂氏春秋》〈必己篇〉




연못 속 물고기의 재앙이란 뜻.
곧 ① 화(禍)가 엉뚱한 곳에 미침.
② 상관없는 일의 재난에 휩쓸려 듦의 비유. 언걸 먹음.

춘추 시대 송(宋)나라에 있었던 일이다. 사마(司馬:大臣) 벼슬에 있는 환퇴(桓 )라는 사람이 천하에 진귀한 보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죄를 지어 처벌을 받게 되자 보석을 가지고 종적을 감춰 버렸다. 그러자 환퇴의 보석 이야기를 듣고 탐이 난 왕은 어떻게든 그 보석을 손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왕은 측근 환관에게 속히 환퇴를 찾아내어 보석을 감춰 둔 장소를 알아보라고 명했다. 환관이 어렵사리 찾아가자 환퇴는 서슴없이 말했다.
"아, 그 보석 말인가? 그건 내가 도망칠 때 궁궐 앞 연못 속에 던져 버렸네."
환관이 그대로 보고하자 왕은 당장 신하에게 그물로 연못 바닥을 훑어보라고 명했다. 그러나 보석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연못의 물을 다 쳐낸 다음 바닥을 샅샅이 뒤졌으나 보석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연못의 물을 퍼 없애는 바람에 결국 애꿎은 물고기들만 다 말라죽고 말았다.


▷지록위마(指鹿爲馬)




지록위마(指鹿爲馬)

指:손가락 가리킬 지. 鹿:사슴 록. 爲:할 위할 위. 馬:말 마.
[출전]《史記》〈秦始皇本紀〉




사슴을 가리켜 말[馬]이라고 한다는 뜻.
곧 ① 윗사람을 농락하여 마음대로 휘두름의 비유.
② 위압적으로 남에게 잘못을 밀어붙여 끝까지 속이려 함의 비유.

진(秦)나라 시황제가 죽자 측근 환관인 조고(趙高:?∼B.C. 208)는 거짓 조서(詔書)를 꾸며 태자 부소(扶蘇)를 죽이고 어린 호해(胡亥)를 세워 2세 황제로 삼았다. 현명한 부소보다 용렬한 호해가 다루기 쉬웠기 때문이다. 호해는 '천하의 모든 쾌락을 마음껏 즐기며 살겠다고 말했을 정오로 어리석었다고 한다.
어쨌든 조고는 이 어리석은 호해를 교묘히 조종하여 경쟁자인 승상 이사(李斯)를 비롯, 그밖에 많은 구신(舊臣)들을 죽이고 승상이 되어 조정의 실권을 장악했다. 그러자 역심이 생긴 조고는 중신들 가운데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을 가려내기 위해 호해에게 사슴을 바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폐하, 말[馬]을 바치오니 거두어 주시오소서."
"승상은 농담도 잘 하시오. '사슴을 가지고 말이라고 하다니[指鹿爲馬]'…‥. 어떻소? 그대들 눈에도 말로 보이오?"
말을 마치자 호해는 웃으며 좌우의 신하들을 둘러보았다. 잠자코 있는 사람보다 '그렇다'고 긍정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아니다'라고 부정하는 사람도 있었다. 조고는 부정한 사람을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죄를 씌워 죽여 버렸다. 그 후 궁중에는 조고의 말에 반대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천하는 오히려 혼란에 빠졌다. 각처에서 진나라 타도의 반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중 항우와 유방의 군사가 도읍 함양(咸陽)을 향해 진격해 오자 조고는 호해를 죽이고 부소의 아들 자영을 세워 3세 황제로 삼았다(B.C. 207). 그러나 이번에는 조고 자신이 자영에게 주살 당하고 말았다.
작성일자 : 2012년08월16일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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