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淸談)
청담(淸談)
淸:맑을 청. 談:말씀 담. [유사어] 청언(淸言), 청담(淸譚). [출전]≪晉書≫ <극超傳(극초전)> <王衡傳>. ≪宋書≫ <蔡郭傳論>. ≪顔氏家訓≫ |
① 명리(名利) 명문(名聞)을 떠난 청아(淸雅)한 이야기. 고상한 이야기. ② 위진 시대에 유행한 노장(老莊)을 조술(祖述)하고 속세를 떠난 청정무위(淸淨無爲)의 공리공론(空理空論). |
위진 시대(魏晉時代:3세기 후반)는 정치가 불안정하고 사회가 혼란해서 자칫하면 목숨을 잃는 난세였다. 게다가 정치적 권력자와 그에 추종하는 세속적 관료들의 횡포도 극심했다. 그래서 당시 사대부(士大夫) 간에는 오탁(汚濁)한 속세를 등지고 산림에 은거(隱居)하여 노장(老莊)의 철학이라든가 문예 등 고상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 중에서도 죽림 칠현(竹林七賢), 곧 산도(山濤) 완적(阮籍) 혜강( 康) 완함(阮咸) 유령(劉伶) 상수(尙秀) 왕융(王戎)은 도읍 낙양(洛陽) 근처의 대나무 숲에 은거하여 아침부터 밤까지 술에 취한 채 '청담'-청신기경(淸新奇警:산뜻하고 기발함)한 이야기, 곧 세속의 명리(名利) 명문(名聞) 희비(喜悲)를 초월한, 고매한 정신의 자유 세계를 주제로 한 노장(老莊)의 철학-을 논하며 명교(名敎:儒敎) 도덕에 저항했다. |
▷철면피(鐵面皮)
철면피(鐵面皮)
鐵:쇠 철. 面:낯 겉 면. 皮:가죽 피. [동의어] 후안무치(厚顔無恥). [유사어] 면장우피(面帳牛皮), 강안여자(强顔女子). [출전]《北夢 言(북몽쇄언)》,《虛堂錄》 |
① 얼굴에 철판을 깐 듯 수치를 수치로 여기지 않는사람. ②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름. 또 그런 사람. ③ 낯가죽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음. 후안무치(厚顔無恥). |
왕광원(王光遠)이란 사람이 있었다. 학재가 뛰어나 진사(進士)시험에도 합격했으나 출세욕이 지나쳐 그는 고관의 습작시를 보고도 '이태백(李太白)도 감히 미치지 못할 신운(神韻:신비롭고 고상한 운치)이 감도는 시'라고 극찬할 정도로 뻔뻔한 아첨꾼이 되었다. 아첨할 때 그는 주위를 의식하지 않았고 상대가 무식한 짓을 해도 웃곤 했다. 한 번은 고관이 취중에 매를 들고 이렇게 말했다. "자네를 때려 주고 싶은데, 맞아 볼 텐가?" "대감의 매라면 기꺼이 맞겠습니다. 자 어서…‥." 고관은 사정없이 왕광원을 매질했다. 그래도 그는 화를 내지 않았다. 동석했던 친구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질책하듯 말했다. "자네는 쓸개도 없나? 만좌(滿座) 중에 그런 모욕을 당하고서도 어쩌면 그토록 태연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그런 사람에게 잘 보이면 나쁠 게 없니." 친구는 기가 막혀 입을 다물고 말았다. 당시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광원의 낯가죽은 두껍기가 열 겹의 철갑(鐵甲)과 같다." | |